얼바인의 주요 특징과 역사
얼바인, 어떤 곳인가요?
얼바인(Irvine)은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위치한 계획 도시로,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신도시입니다.
얼바인은 1960년대에 얼바인 컴퍼니에 의해 계획된 도시로, 197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무려 60년 가까이 된 프로젝트라 한국인의 입장에선 ‘신도시’라는 표현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 주요 대도시들이 200년을 바라보고 있고, 얼바인은 현재까지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여전히 ‘신도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말하는 ‘학군’은 ‘School District(교육구)’로 보면 되는데, 얼바인 통합 교육구(IUSD) 내의 학교는 미 전역에서 인정받는 학군 중 하나입니다. SAT 평균 점수가 높은 편이며, UC 대학과 Ivy League를 비롯한 명문대 배출 기록을 매년 갱신하고 있습니다.
얼바인 내에도 UC 대학인 UC Irvine이 있습니다. Stanford나 UCLA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특히 유명합니다.
얼바인 내에도 많은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명 프랜차이즈인 IN-N-OUT과 Taco Bell의 본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유명 온라인 게임을 제작한 Blizzard Entertainment의 본사 역시 얼바인에 있습니다.
얼바인 지역의 지리적 특징
얼바인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쪽으로 약 40마일(64km) 떨어진 오렌지 카운티에 있습니다.
얼바인의 가장 큰 지리적 특징은 해변과 산에 모두 가까이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다를 접한 ‘뉴포트비치’는 약 10마일(16km) 거리로, 차량으로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뉴포트비치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북동쪽으로는 수많은 Canyon과 Nautre Preserve로 둘려싸여 있습니다. 산타아나 산맥(Santa Ana Mountains)은 해발 400m 정도의 지역으로, 하이킹과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얼바인은 지도에서 볼 수 있다시피, 도시 내부에 다양한 공원과 자연 보호 구역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무려 16,500에이커(약 67㎢)가 공원 및 자연 보존 지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다른 대도시들과 달리 도심 내에 풍부한 녹지가 있는 거주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유의하셔야할 부분은, 과거 아스팔트 공장에 관한 이슈입니다.
해당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과 악취 때문에 오차드 힐스와 노스우드 내 커뮤니티 주민들의 민원이 상당하였습니다. 반복되는 민원으로 인해 얼바인 시가 공장을 매입한 뒤, 2023년 11월 폐쇄하였습니다. 이후 새로운 주택 단지가 들어서기로 결정되었는데, 지역 오염도에 대한 우려가 주민들에게 남아 있습니다.
얼바인 임장 및 탐방 포인트
1.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 (Irvine Spectrum Center)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는 쇼핑, 다이닝,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집결된 종합 복합 상업지입니다. 100개 이상의 매장과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2. 브롬 파크 (Bommer Canyon)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브롬 파크가 반드시 가볼 만한 장소입니다. 자연보호구역으로, 다채로운 하이킹 코스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3. 오렌지 카운티 그레이트 파크 (Orange County Great Park)
이 공원은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넓은 녹지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열기구를 타고 공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어바인 박물관 (Irvine Museum)
예술 애호가라면 어바인 박물관을 놓치면 안 됩니다. 특히 미국 인상주의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5. 타나카 농장 (Tanaka Farms)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과일을 직접 딸 수 있는 체험 농장입니다. 호박 따기 계절 이벤트가 열리며 동물도 볼 수 있습니다.
얼바인 주거 환경
얼바인 인구 구조
집을 소유한 인구 비율: 45.1%
세입자 비율: 54.9%
가구 중위 소득: $105,126
실업률: 3.2%
얼바인은 꾸준한 인구 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2022년 기준 기준 얼바인의 인구는 약 31만 명에 이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말씀드렸던 내용을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바인은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아시아계 문화가 도드라지는 지역입니다. 얼바인 주민의 20% 이상인데, 이는 미 전역에서는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입니다.
얼바인은 최근 중국으로부터 유입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화적 다양성은 중요하지만, 최근 현지 커뮤니티의 글들을 보면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계 인구로 인한 컴플레인을 다루는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얼바인은 신도시인만큼 살고 있는 사람들도 젊은 도시입니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평균 연령은 약 34.5세로 나타납니다. 이는 얼바인이 교육에 대한 기회가 풍부하고, 젊은 부모들에게도 취업의 기회가 열려있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얼바인의 가구당 중간 소득은 약 $105,000인, 이는 미국 평균 중위소득인 약 $70,00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지역민의 높은 소득 수준은 높은 세금으로 직결되는데, ‘멜로 루즈 텍스’는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멜로 루즈 텍스(Mello-Roos Tax)는 소위 ‘신도시 세금’으로 불리는데, 미국 내 특정 커뮤니티에서 추가적으로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이 세금은 도로, 상하수도, 전기, 학교, 공원 등 공공시설 개발을 위한 채권 발행 비용을 상환하기 위해 부과되는데, 주로 얼바인과 같은 신도시의 시설유지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당 지역의 부동산 소유자는 이 세금을 매년 재산세와 함께 납부되는데, 도시가 발행한 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모두 상환될 때까지 계속됩니다. 일반적으로 0.6~0.8% 정도가 추가되며, 얼바인 지역의 경우 총 1.6~1.8%정도의 재산세를 납부하게 됩니다.
얼바인의 가구당 중간 소득은 약 $105,000인, 이는 미국 평균 중위소득인 약 $70,00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지역민의 높은 소득 수준은 높은 세금으로 직결되는데, ‘멜로 루즈 텍스’는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얼바인에 사는 사람들
얼바인은 많이 알려져 있듯,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합니다. 최근 홈리스와 불법 이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내에서도 얼바인은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부자들에게 사랑받는 얼바인은 젊은 세대 가족과 노년을 위한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으며, 낮은 범죄율과 높은 범죄 예방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22년 FBI 데이터를 기준으로, 미국 평균 폭력 범죄율은 10만 명당 366.7건인데 비해, 얼바인의 범죄율 50건에 그쳤습니다. 재산 범죄율 역시 미 전역이 평균 2,100건인데 비해 1,000건 정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경찰과 지역 사회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높은 세금이 그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죠. 거리를 걷다보면 학교, 공원, 그리고 주요 상업 지구에 CCTV와 범죄 안전 장치가 철저히 갖춰져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바인의 인구를 한 눈에 보고 싶다면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는 얼바인 스펙트럼 센터(Irvine Spectrum Center)를 찾아가 보면 됩니다. Costco와 Target을 비롯한 대형마트들과 여러 쇼핑몰들이 상업 활동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